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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뾰족귀 외계인 니모이 별세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02 13:59

흡연 따른 폐 질환으로… 죽기전 “담배 끊어라” 충고

한국에도 방영됐던 미국의 인기 SF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뾰족귀 외계인 '스팍' 역을 맡았던 레너드 니모이<사진>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감정은 하나도 없이 이성적·논리적 사고만 하는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1등 항해사'는 LA의 자택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숨졌다. 그는 지난달 14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의 병명을 공개하고는 “30년 전에 담배를 끊었지만 너무 늦었다. 할아버지로서 말하는데, (흡연자들은) 당장 담배를 끊어라”고 충고했다.

18세에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할리우드로 진출한 그는 1950년대에 TV시리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
굴을 알리다가, 1966년부터 3년간 방송된 스타트렉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지구인과 벌칸인의 혼혈로, 무미건조한 표정연기를 잘 해내 평생 ‘스팍’이란 이름을 달고 살았다. 스타트렉은 1970~80년대에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발전했다. 특히 스팍이 ‘장수와 번영을 빈다’며 검지와 중지,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붙여 선서하듯 인사하는 장면은 큰 인기였다.

하지만, 니모이 자신은 이런 굴레가 싫었던지, 1977년 "난 스팍이 아니야"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냈다.
하지만 1984년과 1986년 영화판 ‘스타트렉 Ⅲ'과 '스타트렉 Ⅳ'의 감독을 맡았고, 1995년 ‘나는 스팍이야’라는 제목의 책을 내는 걸로 정체성 혼란을 정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팍이야말로 ‘스타트렉’
을 진정한 SF로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내고, “니모이는 예술과 인문학, 과학에 영감을 준 후원자였다”며 “나는 스팍을 사랑했고, 그를 잃은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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